김정은, 접경지역서 해안포 사격 지도...국방부 "북한 9ㆍ19 군사합의 위반"
김정은, 접경지역서 해안포 사격 지도...국방부 "북한 9ㆍ19 군사합의 위반"
  • 정우석기자
  • 승인 2019.11.2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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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 서부전선에 위치한 창린도 방어대를 시찰하고, 해안포 사격을 지시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정우석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접경 지역인 창린도 방어부대를 비롯해 ‘서부전선’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25일 김 위원장이 서부전선에 있는 창린도 방어대 시찰에서 "전투직일근무를 수행하고 있는 해안포중대 2포에 목표를 정해주시며 한번 사격을 해보라고 지시하시였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군인들을 그 어떤 작전과 전투임무도 능히 감당해낼 수 있게 훈련을 과학적으로, 실용적으로,실전의 맛이 나게 더욱 강도 높게 시켜 그들을 정치사상적으로나 육체기술적으로 철저히 준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방문한 창린도 방어대를 ‘전국의 전초선 섬방어대’ ‘전선(戰線)섬’이라고 평가했다. 창린도는 황해도 남단, 백령도 남동쪽에 위치한 섬이다.

김 위원장은 해안포중대 포진지와 감시소를 찾아 전투준비태세를 점검하고 "동행한 총참모장에게 방어대의 전투력증강과 변경시킬 전투임무에 대한 과업을 주시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해안포 중대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직접 목표를 정해 사격을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예고없이 찾아왔는데 모두가 경각성높이 전선경계근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며 "조국의 최전방이 굳건히 지켜지고 있다"고 평했다.

김 위원장의 군 관련 현지지도는 이달 들어서만 벌써 세번째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앞서 지난 18일 김 위원장이 낙하산 침투훈련 현지지도와 16일 전투비행술대회를 참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창린도 방어대 시찰. [사진=조선중앙통신]

국방부는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해 접경지역 창린도 인근 군부대를 방문해 해안포 사격 지도를 한 것과 관련, 유감을 표명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 아침 북한 언론매체에서 밝힌 서해 완충구역 일대에서의 해안포 사격훈련 관련사항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북측에서 언급한 해안포 사격훈련은 지난해 9월 남북 군사당국이 합의하고 그간 충실히 이행해 온 9ㆍ19 군사합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가 북측의 9ㆍ19 군사합의 위반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 대변인은 “북측은 남북한 접경지역 일대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우려가 있는 모든 군사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이러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9ㆍ19군사합의를 철저히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창린도는 남북의 9ㆍ19 군사합의에 명시된 서해 완충수역 안에 있다. 서해 완충수역은 서해 남측 덕적도에서 북측 초도 사이 135km 구간으로, 이곳에서는 포사격 및 해상 기동훈련을 중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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