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금강산 남한 시설 철구 거듭 촉구...장전항은 군사기지 전용 의구심 제기
북한, 금강산 남한 시설 철구 거듭 촉구...장전항은 군사기지 전용 의구심 제기
  • 허정원 기자
  • 승인 2019.11.28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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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장전항 모습
북한 장전항 모습

북한이 금강산에서 남한측 시설을 철거하고 독자적으로 국제문화 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표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강산 관광 당시 남한 유람선의 출입구를 역할을 했던 북한 장전항에 최근 군함이 자주 드나들고 있어, 장전항이 군사시설로 변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어, 정부가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 민족끼리’는 27일 “금강산 관광지구에 볼품없이 들어앉아 명산의 경관을 손상시키던 남측 시설들을 흔적 없이 들어내고, 온 세상이 부러워하는 인민의 문화휴양지, 현대적인 국제 관광문화지구로 변화시키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통일신보’도 지난 25일 “금강산 관광지구에서 명승의 자연경관을 흐려놓고 있는 남측 시설들을 들어내고 조선식 건축술로 현대적인 문화관광지를 멋들어지게 건설하자는 것이 공화국의 의도”라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11일 통일부에 시설물 철거에 대한 ‘최후 통첩’을 보낸 이후 각종 선전 매체를 동원해 한국 정부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형국이다.

정부는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해 다양한 해법을 고민하며, 북한과의 실무회담을 요구하고 있으나, 북한은 여전히 문서 교환 방식의 철거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돌파구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남한 유람선이 정박하며 관광 항구 역할을 해왔던 북한 장전항의 군사기지 전용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어 정부가 긴장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장전항에 예전에 없던 부두 시설물과 건물이 새로 들어서고, 금강산관광 이후 원산 등으로 이동 배치됐던 군함들의 출몰 횟수도 과거보다 빈번해졌다.

장전항은 북한의 동해 최남단 해군기지로 1990년대 말 금강산관광이 본격화되면서 북한은 해군기지를 장전항 북쪽으로 옮겼고 군함들도 다른 군항으로 분산 배치했다. 장전항이 군사기지로 전용된다면 향후 금강산관광 재개에도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장전항이 민군 복합 항구 기능을 계속 수행해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 동향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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