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북 식량난 경고…"1천10만명 식량 부족"  코로나로 악화
FAO, 북 식량난 경고…"1천10만명 식량 부족"  코로나로 악화
  • 반병희기자
  • 승인 2020.07.19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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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구의  40%…37만4천t 도정된 곡물 부족 전망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포전들에서 강냉이가 층하없이 자라 다같이 알찬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은 정보당 수확고를 높이는 데서 중요한 문제"라며 실속있는 비배관리를 주문했다. 사진은 강냉이를 키우고 있는 중화군 삼성협동농장[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포전들에서 강냉이가 층하없이 자라 다같이 알찬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은 정보당 수확고를 높이는 데서 중요한 문제"라며 실속있는 비배관리를 주문했다. 사진은 강냉이를 키우고 있는 중화군 삼성협동농장[조선중앙통신 뉴스1]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북한의 식량 상황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으며 더욱 악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1010만명 이상이 식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인도적 차원에서 올해만 1400만달러 규모의 국제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FAO는 16일(현지시간) 발간한 '북한 코로나19 인도적 대응 개정 보고서'에서 북한 인구의 40%에 해당하는 1천10만 명이 식량 부족을 겪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FAO는 북한에서 '2020 양곡 연도'(2019년 11월 1일∼2020년 10월 31일)에만 37만4천t의 도정된 곡물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FAO는 코로나19가 북한의 고질적인 가뭄과 홍수와 맞물려 식량 부족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1월 말 중국과 국경을 전면 봉쇄했다 4월 일부 완화 조치에 나섰지만 여전히 엄격한 방역 조치가 이뤄지고 있어 물류 이동에 애를 먹고 있다. FAO는 보리 등 북한의 이모작 수확 작물 비중이 연간 8%에 그쳐 쌀, 옥수수, 콩 등 주요 작물을 수확하는 9~10월 가을철 이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도 내다봤다.
 
세계 구호 단체들이 활동에 제약을 받는 현 상황도 북한 식량 수급에 악영향을 끼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FAO는 올해 대북 식량 지원의 전체 목표액 1345만 달러 가운데 8.9%인 120만 달러(약 14억원)가 모금되는 데 그쳤고, 91.1%인 1230만 달러(약 148억원)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북한 당국은 올해 1월부터 엄격한 이동제한 조처를 내렸는데, 사람뿐만 아니라 물류 이동 역시 제한됐다.
북한 당국은 4월 초부터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 간 닫아뒀던 국경 문을 일부 열었지만 코로나19 방역 조치는 여전히 시행 중이라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6월 22일 '주체농법의 요구대로 농작물 비배(재배) 관리를 알심있게 해나가자'는 제목의 특집기사를 여러 건 실고 식량 증산을 독려했다. 사진은 순천시 리수복청년협동농장 근로자들. [노동신문=뉴스1]>>>

중국은 북한의 최대 교역국이다. 무역이 제한되면 북한 식량 수급에도 차질이 빚어진다.
아울러 보고서는 지난봄 영농기 농민들에게 비료, 씨앗, 관개용 펌프 등이 제대로 공급됐는지 알 수 없으며 5월 모내기 작업이 끝났는지도 확인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북한에서 조기 수확 작물의 비중이 연간 8%에 그치는 만큼 쌀, 옥수수, 콩 등 주요 작물을 거둬들이는 가을철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이런 상황으로 미뤄 북한 내 식량부족 사태는 분명히 가중될 것이라면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앞서 FAO는 지난 2일 발간한 '작물 전망과 식량 상황' 분기 보고서에서 북한을 비롯한 44개국을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한 국가로 분류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지난 14일 이탈리아 비정부기구(NGO) '아르고텍 SPA'의 대북지원 제재 면제 기간을 내년 1월까지로 연장해 각종 농기구를 지원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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