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자 박사의 북한 이야기 파워엘리트 양성소 만경대혁명학원(3) – 만경대혁명학원 설립 뒷이야기
김옥자 박사의 북한 이야기 파워엘리트 양성소 만경대혁명학원(3) – 만경대혁명학원 설립 뒷이야기
  • 김옥자 북한학박사
  • 승인 2021.03.06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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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 후 식민지교육으로 교육인프라가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았던 북한은 교육기회의 전면적 확대를 위해 학교를 신 〮증축하고 교육시설과 자재를 마련하기 위한 재정적 부담이 커지자 ‘인민교육세’의 특별세를 법제화하고, 1946년 가을부터는 ‘애국미헌납운동’으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북한의 애국미 헌납운동은 토지개혁으로 땅을 분여받은 한 농민이 첫 수확한 곡물의 일부를 국가에 헌납하면서 시작됐다. 애국미 헌납운동은 김일성대학 신축과 함께 만경대혁명학원을 신축하고 교육에 필요한 교구 등의 비품을 마련하는 비용으로 사용됐다. 1948년 10월 24일 준공식이 있기까지는 평안남도 대동군 재경면 간리(지금의 평양시 형제산구역 간리)에 있었던 보안간부훈련대대부 제3훈련소 건물에 임시교사를 정하고 모집한 유자녀들을 수용하고 있었다. 1947년 9월~11월의 로동신문에는 학원건설에 보태기 위해 헌금, 벼, 쌀 등을 기부하거나 신축현장에 직접 참여한 한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

만경대혁명학원 출신 박종린씨는 그 당시 교실과 행정동이 단층이었고 기숙사가 2층이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학원 준공식 때는 김일성 동상 제막식도 함께했는데 김일성의 항일투쟁모습을 재현한 최초의 동상이며 이후 북한 전역에 설치한 수가 8만 7000여개라고 한다.

로동신문의 기사에 의하면 만경대혁명학원 제복은 김정숙이 도안하고 견본을 재단하고 바느질하여 완성해 낸 것으로 1948년 준공식때부터 착용했다. 그러나 소련자료에 의하면 학원 제복은 김정숙이 구안해 낸 것이라기보다는 소련의 군복을 그대로 본떠서 만든 수워로프군사학교 제복과 매우 비슷했다.  소련의 유자녀 교육기관이었던 수워로프군사학교는 제복뿐만아니라 교육과정과 학원운영에도 주었던 것 같다. 이는 해방 후 북한교육이 소련교육제도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사실과 만경대혁명학원 창립을 준비하면서 북한관리가 소련의 유자녀 교육기관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알 수 있다. 근래의 학원제복은 초창기 제복과 디자인이 많이 달라졌는데 인민군의 간부를 양성하는 교육기관답게 인민군의 장령(장교)군복과 비슷하다. 현재의 제복에 있는 붉은 두줄은 ‘희생된 혁명선렬들의 혈통을 이어 받았다’는 의미라하니 북한당국이 만경대혁명학원을 설립 당시부터 오늘날까지도 항일혁명전통의 상징으로 중요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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