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거부한 북한, 한약(‘고려약’) 생산 늘린다
코로나19 백신 거부한 북한, 한약(‘고려약’) 생산 늘린다
  • 반병희기자
  • 승인 2021.07.13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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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자력갱생' 의지 
[서울=뉴시스] 강계고려약가공공장[사진=노동신문 캡쳐. 뉴시스]
[서울=뉴시스] 강계고려약가공공장[사진=노동신문 캡쳐. 뉴시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이 전 세계적으로 다시 확산되는 가운데 북한이 한약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북한은 최근 부작용을 우려해 아스트라제네커와 중국 백신 제공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한약 증산 조치가 백신이나 치료제를 대체하겠다는 아니지만 의료부문에서도 자력갱생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고려약의 가짓수와 생산량을 늘려 인민들의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각지의 고려약 생산기지들에서 효능 높은 고려약의 가짓수와 생산량을 늘릴데 대한 문제를 중요하게 강조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우리 인민의 생활 습성과 체질적 특성에 맞을뿐 아니라 약효가 높아 누구나 즐겨찾는 고려약의 가짓수와 생산량을 늘리는 것은 사회주의 보건제도의 우월성을 더욱 높이 발양시키고 보건 부문을 자립적인 물질기술적 토대를 튼튼히 갖춘 부문으로 되게 하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벌이고 있는 투쟁은 불리한 주객관적 조건과 그것을 개변하려는 사람들의 사상 의지와의 대결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는 국제사회의 코로나19 백신 지원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북한은 의학 부문에서도 '자력갱생'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신문은 또 고려약의 가짓수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원료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고 생산의 과학화, 현대화를 실현하기 위한 사업을 계속 힘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인민들이 사회주의 보건제도의 혜택을 실지 체감할 수 있게"하는 것이 "보건 부문 앞에 나서는 올해 투쟁의 주되는 목표이며 새로운 5개년 계획 기간 변함없이 틀어쥐고나가야 할 중요한 과업"이라고 재차 상기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비상방역전을 보다 강도 높이'라는 제목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나선 각지 모습을 소개했다. 사진은 방역 중인 연안군위생방역소.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 '비상방역전을 보다 강도 높이'라는 제목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나선 각지 모습을 소개했다. 사진은 방역 중인 연안군위생방역소.

북한은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초기에는 고려약 등 자체 개발약으로 예방하자고 선전하기도 했지만 최근엔 이런 주장은 하지 않고 있다. 다만 북한에 코로나19 백신이 지원될 시점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사업인 코백스(COVAX)는 지난 3월 북한에 백신 199만2000회분을 배정하고 이 가운데 170만4000회분을 지난 5월까지 전달할 계획이었지만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가안보전략연구원에 따르면 북한은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사업인 코백스(COVAX)를 통해 도입할 예정이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을 우려하며 국제사회에 다른 백신을 요구해왔다.
우호관계인 중국과 러시아가 백신을 제공할 수 있지만 북한은 이마저도 주저하고 있다. 북한은 중국산 백신의 효능을 불신하고 있고, 러시아 백신의 경우 무상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북한은 백신 도입을 자존심 문제와 연결시키고 있다. 북한은 전날 미국을 향해 코로나19 인도적 지원을 인권 문제와 연결시키지 말라며 불만을 표했다. 북한 외무성은 상급연구사 명의 글에서 "미국이 인도주의 지원 문제를 거론할 때마다 언급하는 인권 문제는 내정간섭을 위한 구실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미국의 '백신 외교' 가능성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11일 미국이 인도주의 지원을 빌미로 '내정 간섭'을 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인권 문제 등 예민한 사항을 건드리면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각종 인도적 지원을 거부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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