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간 직통전화 등 통신연락선 413일 만에 전격 복원…양측 동시 발표
남북간 직통전화 등 통신연락선 413일 만에 전격 복원…양측 동시 발표
  • 반병희기자
  • 승인 2021.07.27 13: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북정상 수차례 친서교환, 마지막 남북정상회담 추진 및 북미대화 재개 여부 주목

남북한이 27일 오전 10시부터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다시 복원하기로 했다.

북한이 작년 6월9일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남북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일방적으로 끊은 지 1년2개월 만이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전11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 정상 간 친서 교환을 통해 통신연락선을 복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신 복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 4월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친서를 교환했으며, 통신연락선 복원을 비롯해 남북관계 회복 문제에 대해 소통했다고 박 수석이 전했다.
 특히 두 정상은 하루속히 남북 간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다시 진전시켜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다만 청와대는 두 정상이 주고받은 친서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두 정상의 관계 진전 공감대 및 통신연락선 복원이 남북의 본격적인 대화 재개, 나아가 관계 복원의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남북이 향후 어떤 방식으로 소통을 이어나갈지 주목된다.
한국은 지난 1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남북•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움직임을 가속화했고, 북한을 향해 적극적인 호응을 기대한다는 메시지를 거듭 내놓았다.

[남북직통전화= 연합뉴스TV 제공]
[남북직통전화= 연합뉴스TV 제공]

무엇보다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끊긴 상황에서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친서 교환이 지속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또다시 추진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 역시 북한을 향해 대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향후 북미대화 재개 움직임이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 남북관계의 근본적 진전을 위해서는 북미대화가 상수로 꼽힌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월 정상회담에서 2018년 판문점선언과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 기존 남북•북미 간 약속에 기초한 외교•대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을 실현시켜 나간다는 데 합의한 만큼 남북미의 대화 재개 움직임은 이어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 임기 말에 2018년 '한반도의 봄'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희망 섞인 관측도 나온다.
박 수석은 "이번 남북 간 통신연락선 복원은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도 이날 조선중앙통신 등 각 매체를 통해 “그간 단절됐던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원됐다”면서 “이번 복원이 관계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수뇌분들의 합의에 따라 북남 쌍방은 7월 27일 10시부터 모든 북남 통신연락선들을 재가동하는 조치를 취하였다"고 이날 오전 11시께 보도했다.
통신은 "북남 수뇌들께서는 최근 여러 차례에 걸쳐 주고받으신 친서를 통하여 단절돼 있는 북남 통신연락 통로들을 복원함으로써 호상 신뢰를 회복하고 화해를 도모하는 큰 걸음을 내짚을 데 대하여 합의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온 겨레는 좌절과 침체상태에 있는 북남 관계가 하루빨리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통신연락선들의 복원은 북남관계의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년 1월 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연락사무소에서 우리측 연락관이 북측과 통화를 위해 남북직통 전화를 점검하는 모습]  
 
통신연락선 복원이 올해로 68주년을 맞는 6•25 전쟁의 정전협정 기념일에 맞춰 이뤄진 것도 주목된다.
6•25 전쟁에서 미국과 싸워 이겼다고 주장하는 북한은 이날을 국가 명절인 '전승절'로 기념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0시에 군 지휘관들과 함께 6•25 전쟁 전사자묘를 찾아 참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