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韓, 미국 인권정책 조롱…난민추방과 성차별 등에 “이게 인권 모범국의 실상이냐?”
北韓, 미국 인권정책 조롱…난민추방과 성차별 등에 “이게 인권 모범국의 실상이냐?”
  • 반병희기자
  • 승인 2021.10.1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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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찍으로 가축 몰이하듯 아이티 난민 내쫓는 미 국경순찰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채찍으로 가축 몰이하듯 아이티 난민 내쫓는 미 국경순찰대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은 미국의 중남미 출신 난민 강제송환, 성과 인종에 따른 차별 등에 대해 인권 정책을 강력힌 비난한 반면 홍콩이 최근 중국 주도하에 개편된 제도에 따라 선거를 실시한 것과 관련해서는 민주주의적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북한 외무성은 5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얼마 전 미국 국경순찰대원들이 아이티 주민들에게 채찍을 휘두르면서 그들을 본국으로 강제송환 하는 동영상과 이주민들의 비참한 생활 형편을 보여주는 자료가 공개돼 국제적으로 커다란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미국이 말끝마다 떠들어대는 '인권모범국'의 실상"이라고 비난했다.
또 "국경순찰대원들의 행동은 개별적 인물들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부패한 미국 사회가 낳은 응당한 결실"이라며 '인권의 등대'를 자처하는 미국이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고 비아냥거렸다.
외무성은 미국의 전·현직 흑인 여성 경찰관들이 당국의 성·인종차별에 대해 고발하고,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도 성추행 의혹으로 사퇴한 사실 등을 언급하면서 "성폭행은 미국에서 치유될 수 없는 악성 종양으로 서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유럽연합이 지난달 실시된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선거의 불공정성을 비판한 데 대해서도 "러시아의 내정에 대한 미국과 서방의 이와 같은 간섭행위는 국가 주권과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에 대한 공공연한 유린"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지난달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첫 선거가 진행된 것과 관련해서는 "홍콩의 민주주의적 발전을 위한 담보"라며 "홍콩의 미래가 더욱 아름다워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외무성은 조중민간교류협회 회원 최은 명의로 홈페이지에 게시한 글에서 "이번 선거는 중국의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중국 당과 정부의 '한 나라, 두 제도'(일국양제) 방침에 따라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보장하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년간 홍콩에서는 외부세력과 결탁한 불순분자들에 의해 홍콩 사회의 발전과 안정, 중국의 주권과 안전이 엄중히 위협당했다"면서 홍콩보안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북한은 최근 미국이 인권 문제를 들어 대북 압박을 하는데 반발해 인종차별 등 미국의 인권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반박하고 있다.
또 미·중 갈등 양상 속에서 노골적으로 '중국 편들기'에 나서면서 북·중 관계 밀착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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